수입물가 143.74 '한 달 새 반등'…한 해 전보단 낮아진 수입 가격표
지난달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사 들여온 물건들의 가격표를 모아 놓은 수입물가가 143.74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74% 올랐지만, 한 해 전과 비교하면 0.92% 낮은 수준입니다. 바다 건너에서 붙는 가격표는 시차를 두고 우리 장바구니와 주유소 영수증에 옮겨 붙기에, 이 숫자는 결국 우리 이야기입니다.
수입물가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사 오는 원유·곡물·부품·완제품의 값을 한데 묶어 지수로 만든 것입니다. 마트 계산대에 찍히는 최종 가격이 아니라, 그 물건들이 국경을 넘어올 때 붙은 '도매 가격표'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도매 가격표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공장 출고가와 소매 가격으로 번져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6년 1월 수입물가는 143.74로, 전월 대비 0.74% 올랐습니다. 한 달 새 방향을 위로 튼 셈입니다. 다만 한 해 전과 견주면 0.92% 낮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수입 가격표가 살짝 얌전해진 자리에 있습니다.
절대 수준만 놓고 보면 이 지수는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4% 수준에 자리합니다. 지난 30년의 눈금 위에서 상당히 높은 칸에 올라와 있다는 뜻입니다. 한 해 전보다 내렸다고 해도, 긴 흐름에서는 여전히 비싼 구간에 머물러 있는 그림입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118.03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0.39%, 한 해 전보다 2.01% 올랐고,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가 실제 마트와 식당에서 마주하는 가격표는 최고 자리까지 올라와 있는 것입니다. 수입 도매 가격표가 한 달 새 반등한 것과,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 나란히 놓입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1월 114.41 (전월 대비 +0.51%)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출렁임이 큰 품목을 걷어낸 근원물가도 114.41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 해 전보다 2.02% 올랐습니다. 기름값·채솟값의 일시적 변덕을 빼고 봐도 물가의 바닥 온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 지표를 겹쳐 보면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수입 가격표는 한 해 전보다 낮아졌지만 한 달 새 다시 고개를 들었고, 정작 우리가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와 그 밑바탕인 근원물가는 둘 다 30년 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원가의 압력이 완전히 식지 않은 가운데, 안쪽 물가는 이미 높은 고원에 올라선 모습입니다.
이 그림은 생활의 여러 창구에서 만져집니다. 수입 도매 가격표가 다시 오르면 몇 달 뒤 수입 과일·커피·해외 부품이 들어간 제품의 진열대 가격에 옮겨 붙는 경향이 있고, 근원물가가 높은 자리를 지키면 외식비나 서비스 요금처럼 한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항목들이 계속 부담으로 남습니다. 환전 창구에서 여행 경비를 셈할 때도, 수입 원가의 방향은 결국 우리가 들여오는 물건값과 맞닿아 있습니다.
다음 달치 수입물가가 이번의 반등을 이어 가는지, 아니면 한 해 전보다 낮은 흐름으로 다시 눌리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소비자물가·근원물가가 높은 고원에서 방향을 트는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달 수입물가 발표에서 이번 반등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같은 달 소비자물가·근원물가가 최고 구간에서 방향을 바꾸는지를 함께 지켜볼 만합니다.
이 글의 숫자들
| 계열 | 기준시점 | 값 | 조회시각 |
|---|---|---|---|
| 수입물가(총지수) | 2026년 1월 | 143.74 | 2026-07-24 23:39 |
| 소비자물가(총지수) | 2026년 1월 | 118.03 | 2026-07-24 23:39 |
|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1월 | 114.41 | 2026-07-24 2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