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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여울 · 2026.02.23

수출물가 145.86 '10년 만의 고지'…한 달 새 껑충 뛴 수출 가격표

지난달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내다 판 물건의 값을 보여주는 수출물가가 145.86까지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3.98%, 한 해 전보다 7.80% 오른 수치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에 팔고 있는지는 결국 월급봉투와 장바구니로 되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숫자 — 수출물가(총지수)
145.86 전월 +3.98% 전년 +7.80%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4% 수준 · 비교구간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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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총지수) · 2026년 1월 기준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수출물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 물건을 팔 때 매기는 '가격표'를 모아 놓은 지표입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처럼 밖으로 나가는 상품들의 값이 평균적으로 오르내렸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온도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온도계가 지난달 145.86를 가리켰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오름폭입니다. 전월 대비 3.98% 올랐는데, 한 달 사이 이 정도로 값이 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한 해 전과 견주면 7.80% 높습니다. 짧은 시간에 수출 가격표가 위쪽으로 확 밀려 올라간 셈입니다.

역사 속 위치로 보면 이 수치는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4% 수준에 해당하고,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30년 가운데 이만큼 높았던 적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뜻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높은 고지인 만큼, 그 배경에 무엇이 겹쳐 있는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총지수) — 2026년 1월 118.03 (전월 대비 +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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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발표 · 최신 2026년 1월분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118.03였습니다. 전월 대비 0.39%, 한 해 전보다 2.01% 올랐는데, 이 수치 자체는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수출 쪽 가격표가 껑충 뛰는 동안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물가는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1월 114.41 (전월 대비 +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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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발표 · 최신 2026년 1월분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출렁임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도 겹쳐 보겠습니다. 지난달 114.41로, 전월 대비 0.51%, 한 해 전보다 2.02% 올랐습니다. 이 역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시적 변동을 걷어낸 물가의 밑바탕도 완만하지만 꾸준히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 지표를 겹쳐 놓으면 하나의 그림이 보입니다. 밖으로 파는 물건의 값(수출물가)은 짧은 시간에 크게 뛰어 오랜만의 높은 자리에 올랐고, 안에서 사는 물건의 값(소비자·근원물가)은 완만하지만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출 가격이 오르면 기업이 벌어들이는 몫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그 값에는 원자재값이나 환율 같은 요인도 함께 녹아 있어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그림은 생활의 여러 장면과 닿아 있습니다. 수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자동차나 부품을 만드는 회사의 매출 성적표가 나아질 여지가 생긴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시간을 두고 월급봉투나 채용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소비자물가가 역대급 높이에 머무는 한, 장바구니에서 체감하는 부담은 쉽게 가벼워지지 않는 국면이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철 환전 창구에서 마주하는 환율 흐름과도 수출 가격은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출물가의 상승세가 한 달로 그치는지, 그리고 이 오름세가 시차를 두고 안쪽 물가로 번져 가는지를 나란히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달 수출물가 발표와 함께, 같은 흐름이 소비자·근원물가로 이어지는지 나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의 숫자들
계열기준시점조회시각
수출물가(총지수)2026년 1월145.862026-07-24 23:38
소비자물가(총지수)2026년 1월118.032026-07-24 23:38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2026년 1월114.412026-07-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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