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 315조1918억원 '역대급 곳간'…기준금리는 연 2.75% '인상 후 유지'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하는 돈의 씨앗, 본원통화가 2026년 6월 기준 315조1918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한 달 전보다 1.18%, 한 해 전보다 4.15% 늘어난 규모입니다. 돈의 뿌리가 굵어지는 이 흐름은 우리 지갑 속 현금과 대출 금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단위: 조원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본원통화는 한국은행이 세상에 처음 내보내는 '돈의 씨앗'입니다. 우리가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과, 은행들이 한국은행에 맡겨 둔 예치금을 합한 것으로, 이 씨앗이 은행을 거치며 대출과 예금으로 몇 배씩 불어나 우리가 쓰는 시중의 돈이 됩니다. 그래서 본원통화는 경제 전체에 흐르는 물의 '수원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2026년 6월 이 수원지의 물이 315조1918억원까지 차올랐습니다. 바로 앞 달과 견주면 1.18% 늘었고, 한 해 전과 비교하면 4.15% 불어난 수준입니다. 한 달 사이에도, 한 해 사이에도 꾸준히 물이 차오르는 그림입니다.
역사 속 위치를 보면 이 수치의 무게가 더 또렷해집니다. 지금의 본원통화는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1% 수준에 해당합니다. 지난 삼십여 년을 통틀어 손에 꼽을 만큼 돈의 뿌리가 굵어진 국면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 2026년 7월 24일 연 2.75% (전일 대비 0.00%p)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돈의 양을 이야기할 때 늘 함께 봐야 하는 것이 돈의 값, 즉 금리입니다. 2026년 7월 2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75%입니다. 지난 7월 16일 한국은행이 연 2.5%에서 0.25%p 올린 뒤 여드레째 그 수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2025년 5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지던 연 2.5%가 이번에 위로 움직인 것이어서, 한 해 전과 비교해도 0.25%p 높은 자리입니다. 다만 지난 삼십여 년 전체를 놓고 보면 지금의 2.75%는 최근 30년 분포의 하위 46%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국고채(3년물) — 2026년 7월 23일 연 3.917% (전일 대비 0.00%p)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돈값의 온도계인 국고채(3년물) 금리도 함께 보겠습니다. 2026년 7월 23일 기준 연 3.917%로 전일과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한 해 전보다는 1.46%p 올라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38% 수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책금리도 이번에 한 단계 올라섰지만, 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는 한 해 새 그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올라온 모습입니다.
세 지표를 겹쳐 보면 오늘의 그림이 드러납니다. 돈의 씨앗은 역대 손꼽힐 만큼 넉넉히 풀려 있고, 정책금리는 최근 한 단계 올라선 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시장금리는 한 해 전보다 확연히 높아진 상태입니다. 풀린 돈은 많지만 그 돈을 빌려 쓰는 실제 비용은 예전보다 무거워진, 엇갈린 국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생활의 여러 창구에서 모습을 바꿔 나타납니다. 전세 재계약을 앞둔 가정이나 대출 이자 고지서를 받아 든 이들에게는, 정책금리가 한 단계 오른 데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도 한 해 전보다 높아진 만큼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중에 돈의 뿌리가 넉넉히 깔려 있다는 사실은, 경제 전체에 돈이 마르지 않고 도는 바탕이 유지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결국 관건은 넉넉히 풀린 돈과 높아진 돈값 사이의 줄다리기가 앞으로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입니다. 본원통화가 계속 불어나는지, 이번에 올라선 기준금리가 그 자리를 지키는지, 그리고 시장금리가 그 사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본원통화 월간 통계와 이어지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그리고 국고채(3년물) 금리의 방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