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68.78, 한 해 새 껑충 뛴 '바깥발 물가'…소비자물가 119.92 '동반 최고'
2026년 5월 수입물가(총지수)가 168.78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7% 올라 큰 변화는 없지만, 한 해 전과 견주면 25.4%나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사 오는 물건과 원자재의 값이 바깥에서 얼마나 비싸졌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여서, 결국 장바구니와 주유소 영수증으로 흘러들어올 이야기의 앞머리입니다.
수입물가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가 바깥에서 사 오는 물건들의 가격표입니다. 원유, 곡물, 부품, 원자재처럼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들의 값을 한데 모아 지수로 만든 것인데요. 이 숫자가 오르면, 그 물건으로 만드는 국내 제품과 밥상 위 먹거리의 원가도 시차를 두고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물가라는 강물의 가장 상류에 있는 수위계인 셈입니다.
2026년 5월 이 수위계는 168.78를 가리켰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7% 오르는 데 그쳐, 최근의 흐름은 잔잔한 편입니다. 그런데 시야를 한 해로 넓히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한 해 전보다 25.4% 높아, 지난 일 년 동안 바깥에서 들어오는 값이 꽤 가파르게 뛰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역사 속 위치로 보면 이 수준은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삼십여 년의 기록을 통틀어 지금만큼 높았던 적이 없다는 뜻인데요. 다만 이번 달에 새로 경신한 최고 기록은 아니어서, 높은 고원 위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국면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총지수)는 119.92였습니다. 한 달 전보다 0.46%, 한 해 전보다 3.14%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우리가 실제 지갑을 여는 최종 가격이어서, 상류의 수입물가와 하류의 소비자물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물가라는 강물이 어디서 흘러 어디로 닿는지가 드러납니다. 이 역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5월 115.97 (전월 대비 +0.51%)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여기에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겹쳐 봅니다. 근원물가는 값이 들쭉날쭉한 먹거리와 기름값을 빼고 본, 물가의 기초체온 같은 지표인데요. 115.97로 한 해 전보다 2.54% 올랐습니다. 출렁이는 항목을 걷어내도 밑바탕의 온기가 남아 있다는 뜻으로, 이 숫자 또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세 지표를 한 화면에 겹치면 오늘의 그림이 보입니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값(수입물가)은 한 해 새 크게 뛴 채 높은 자리에 머물러 있고, 우리가 실제 치르는 값(소비자물가)과 그 밑바탕 온기(근원물가)도 나란히 최고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상류의 수위가 높으면 하류도 마르지 않는 것처럼, 수입 쪽의 부담이 여전히 물가의 바탕을 데우고 있는 국면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생활의 장면과 곧장 맞닿습니다. 주유소에서 넣는 기름과 마트 진열대의 수입 먹거리, 부품을 들여와 만드는 가전제품의 가격표까지, 상류에서 오른 값은 시차를 두고 최종 영수증에 스며듭니다. 근원물가가 좀처럼 식지 않는다는 것은, 세일과 계절 요인이 지나가도 체감하는 기본 물가의 눈금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상류의 수위(수입물가)가 잦아드는지, 그 잔잔함이 하류인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로 언제쯤 옮겨 가는지를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달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발표에서 상류·하류 지표의 간극이 좁혀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숫자들
| 계열 | 기준시점 | 값 | 조회시각 |
|---|---|---|---|
| 수입물가(총지수) | 2026년 5월 | 168.78 | 2026-07-25 01:35 |
| 소비자물가(총지수) | 2026년 5월 | 119.92 | 2026-07-25 01:35 |
|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5월 | 115.97 | 2026-07-25 0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