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아침여울
아침여울 · 2026.06.23

수출물가 188.82 '20년 만의 봉우리'…물가 지표 나란히 최고점

우리 기업이 해외에 내다 파는 물건의 가격을 지수로 담은 수출물가가 2026년 5월 188.82를 기록했습니다. 한 해 전보다 47.1% 오르며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수출 현장의 가격표가 이렇게 높아졌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장바구니 물가와도 한 흐름 속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숫자 — 수출물가(총지수)
188.82 전월 +0.43% 전년 +47.1%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1% 수준 · 비교구간 30년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
수출물가(총지수) · 2026년 5월 기준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수출물가는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내보내는 상품의 가격을 한데 모아 지수로 만든 숫자입니다. 백화점 진열대의 가격표를 전부 모아 평균을 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다만 이 가격표는 원화가 아니라 달러 같은 외화로 매겨진 값을 다시 환산해 담기 때문에, 물건값뿐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까지 함께 스며 있습니다.

이번 2026년 5월 수출물가는 188.82로, 전월보다 0.43% 올랐습니다. 한 달 사이의 걸음은 크지 않지만, 한 해 전과 비교하면 47.1%나 높은 자리입니다. 짧게 보면 잔잔해 보여도 길게 늘여 보면 가파른 언덕을 올라온 셈입니다.

이 숫자가 서 있는 위치는 꽤 특별합니다.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1% 수준에 놓여 있고, 시점으로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이십여 년의 기록을 펼쳐 놓아도 지금과 같은 봉우리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소비자물가(총지수) — 2026년 5월 119.92 (전월 대비 +0.46%)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
매월 발표 · 최신 2026년 5월분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곁들여 볼 지표는 우리가 실제 지갑에서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입니다.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는 119.92로 전월보다 0.46% 올랐고, 한 해 전보다는 3.14% 높습니다. 이 지표 역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출입 단계의 가격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단계로 번져 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두 지표가 나란히 높은 지점에 서 있습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 2026년 5월 115.97 (전월 대비 +0.51%)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
매월 발표 · 최신 2026년 5월분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여기에 근원물가까지 겹쳐 보면 그림이 더 또렷해집니다. 근원물가는 값이 크게 출렁이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잰 물가로, 물가의 기초 체온을 보는 온도계에 가깝습니다. 2026년 5월 근원물가는 115.97로 전월보다 0.51% 올랐고, 한 해 전보다 2.54% 높으며, 이 또한 최근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세 지표를 겹쳐 놓으면 하나의 그림이 떠오릅니다. 수출 현장의 가격표도, 매장의 소비자 가격도, 그리고 출렁임을 걷어낸 기초 체온까지도 모두 높은 자리에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어느 한 품목이 튀어 오른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물가의 여러 층이 두루 위쪽에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이 그림은 생활의 여러 장면과 맞닿습니다. 근원물가까지 높다는 것은 외식비나 서비스 요금처럼 한번 오르면 잘 내려오지 않는 항목들의 가격표가 무거워졌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다달이 마주하는 장바구니 계산대와 월급봉투의 체감으로 이어집니다. 환율이 함께 스민 수출물가가 높은 자리에 있다는 점은, 해외여행 환전 창구나 수입 물건의 가격표에서도 비슷한 무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 걸음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이 봉우리에서 지표들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발을 떼느냐입니다. 수출 단계의 가격이 소비자 단계로 얼마나 더 번져 가는지, 아니면 이쯤에서 숨을 고르는지를 이어지는 발표에서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달 수출물가와 소비자물가 발표에서 세 지표가 봉우리를 이어 갈지, 숨 고르기에 들어설지 함께 지켜볼 만합니다.

이 글의 숫자들
계열기준시점조회시각
수출물가(총지수)2026년 5월188.822026-07-25 01:34
소비자물가(총지수)2026년 5월119.922026-07-25 01:34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2026년 5월115.972026-07-25 01:34
내일 아침, 오늘 볼 숫자 하나가 도착합니다.
아침여울 받기
매일 아침 6시 · 광고 없음

아침여울 아카이브

매일 아침 6시의 기록입니다.

1동행지수 순환변동치 100.2 '한 해 만의 고점'2뉴스심리지수 106.4 '한풀 꺾인 낙관'3미국 정책금리 3.625% '숨 고르기'4소비자물가 119.92 '한 해 전보다 3.14% 위'5근원물가 115.97 '30년 만의 봉우리'6외환곳간 4269억9354만달러에도 원/달러 1528.6원 '고공행진'7국제유가 100.9달러/배럴 '세 자릿수 복귀'8전세가격지수 101.15 '3년 만에 최고'9경상수지 흑자 333억9440만달러 '역대급'10기업 전망 71 '제자리'11광공업 생산지수 119.3 '한 달 숨 고르기'12소매판매 102.2 '한 달 사이 주춤'13경제활동참가율 64.5% '한 걸음 뒤로'14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29.3 '숨 고르기'15시중 통화량 M2 4159조1663억원16실업률 2.8% '낮은데', 고용률·취업자는 함께 뒷걸음 — 엇갈린 고용의 얼굴17고용률 62.5% '숫자는 높은데 온기는 옅어져'18통관 수출액 878억2138만달러 '30년 만에 최고'19수입액 607억8508만달러 '한 해 새 훌쩍'20M1 1382조4678억원 '3년 만에 최고'21생산자물가 129.98 '30년 새 최고'22본원통화 318조4114억원 '30년 만에 최고 지대'23수출물가 188.82 '20년 만의 봉우리'24수입물가 168.78, 한 해 새 껑충 뛴 '바깥발 물가'25소비자심리 106.6 '반년 만의 온기'26취업자 2874만3000명 '높은 자리에서 숨 고르기'27집값지수 101.28 '1년 만에 최고'28뉴스심리지수 110.84 '다시 낙관 쪽으로'29기업 체감경기 75 '몸은 무겁지만 발끝은 앞으로'30경제심리지수 96.8 '가계와 기업 온도차'
06.30경제심리지수 96.8 '가계와 기업 온도차'…소비자는 웃고 기업은 무겁고06.29기업 체감경기 75 '몸은 무겁지만 발끝은 앞으로'…소비심리와 엇갈린 온도차06.28뉴스심리지수 110.84 '다시 낙관 쪽으로'…소비·기업 온도차는 여전06.27집값지수 101.28 '1년 만에 최고'…들뜬 증시와 다른 온도차06.26취업자 2874만3000명 '높은 자리에서 숨 고르기'…실업률 2.8% '바닥권 유지'06.25소비자심리 106.6 '반년 만의 온기'…기업 체감은 여전히 무겁다06.24수입물가 168.78, 한 해 새 껑충 뛴 '바깥발 물가'…소비자물가 119.92 '동반 최고'06.23수출물가 188.82 '20년 만의 봉우리'…물가 지표 나란히 최고점06.22본원통화 318조4114억원 '30년 만에 최고 지대'…돈의 씨앗은 불어나는데 금리는 잠잠06.21생산자물가 129.98 '30년 새 최고'…공장 문 앞 물가가 부풀었다06.20M1 1382조4678억원 '3년 만에 최고'…얕은 물 다시 차오른다06.19수입액 607억8508만달러 '한 해 새 훌쩍'…원/달러 1512.8원 '고환율 그림자'06.18통관 수출액 878억2138만달러 '30년 만에 최고'…원/달러는 1513.5원 고지에06.17고용률 62.5% '숫자는 높은데 온기는 옅어져'… 실업률·취업자수 함께 살펴본 노동시장06.16실업률 2.8% '낮은데', 고용률·취업자는 함께 뒷걸음 — 엇갈린 고용의 얼굴06.15시중 통화량 M2 4159조1663억원…'역대 가장 두툼한 지갑'06.14아파트 실거래가지수 129.3 '숨 고르기'…한 해 전보단 여전히 높은 자리06.13경제활동참가율 64.5% '한 걸음 뒤로'…실업률·고용률과 엇갈린 봄06.12소매판매 102.2 '한 달 사이 주춤'…성장률은 뒷심 붙어06.11광공업 생산지수 119.3 '한 달 숨 고르기'…성장률은 뒷걸음 딛고 반등06.10기업 전망 71 '제자리'…소비심리는 반등 '엇갈린 온도'06.09경상수지 흑자 333억9440만달러 '역대급'…환율은 1543.0원 고공행진06.08전세가격지수 101.15 '3년 만에 최고'…재계약 창구가 다시 무거워집니다06.07국제유가 100.9달러/배럴 '세 자릿수 복귀'…성장 둔화와 엇갈린 그림06.06외환곳간 4269억9354만달러에도 원/달러 1528.6원 '고공행진'06.05근원물가 115.97 '30년 만의 봉우리'…소비자·생산자물가 나란히 오름세06.04소비자물가 119.92 '한 해 전보다 3.14% 위'…근원물가도 생산자물가도 나란히 상단06.03미국 정책금리 3.625% '숨 고르기'…유가 100.9달러/배럴 '역주행'06.02뉴스심리지수 106.4 '한풀 꺾인 낙관'…소비·기업은 온기06.01동행지수 순환변동치 100.2 '한 해 만의 고점'…성장률 반등과 나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