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지수 101.9 '3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재계약 창구가 다시 무거워집니다
KB 주택전세가격지수가 2026년 7월 101.9까지 올라왔습니다. 한 해 전보다 2.94%, 한 달 새 0.34% 오른 값입니다. 전세를 끼고 사는 사람에게 이 숫자는 곧 다가올 재계약 날의 무게를 미리 재보는 저울입니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의 전셋값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세게 움직이는지를 하나의 눈금으로 모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동네마다 다른 전셋값을 일일이 따라가는 대신, 전체가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한눈에 재는 온도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지수는 2026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놓고 견준 값입니다.
이번 달 지수는 101.9입니다. 기준점보다 위에 있다는 것은, 그 시점보다 전셋값이 더 올라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한 달 전과 견주면 0.34% 올랐고, 한 해 전과 견주면 2.94% 올랐습니다. 완만해 보여도 매달 조금씩 쌓이며 방향을 한쪽으로 틀고 있는 흐름입니다.
지금 수치가 어느 정도 자리인지 역사 속에서 짚어보면, 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조금 더 길게 늘여 보면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5% 수준에 해당합니다. 즉 지난 30년의 오르내림을 죽 펼쳐 놓았을 때, 지금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쪽 끝자락에 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KOSPI 지수 — 2026년 8월 7일 6258.77 (전일 대비 -0.60%)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여기에 시장의 다른 온도계를 겹쳐 봅니다. KOSPI 지수는 2026년 8월 7일 6258.77입니다. 전일보다는 0.60% 내렸지만, 한 해 전과 견주면 93.9%나 높아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1%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높은 자리에 있다는 것은 시중에 돈이 활발히 돌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분위기가 넓게 퍼져 있다는 신호로 읽히곤 합니다.
KOSDAQ 지수 — 2026년 8월 7일 798.81 (전일 대비 -0.36%)
이 데이터 직접 만져보기 →반면 KOSDAQ 지수는 798.81로, 전일보다 0.36% 내렸고 한 해 전과 견줘도 0.87% 낮아 최근 30년 분포의 상위 21% 수준에 머뭅니다. 큰 시장은 뜨겁고 작은 시장은 미지근한, 온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은 그림입니다. 자산시장의 열기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셈입니다.
세 지표를 나란히 놓으면 하나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주식 같은 자산 쪽에 돈과 관심이 몰려 있는 국면에서, 전셋값도 높은 자리를 지키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돈이 자산으로 쏠리고 유동성이 넉넉할 때는 집을 둘러싼 값들도 쉽게 식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의 전세지수는 그 열기의 한 축을 보여주는 조각인 셈입니다.
이 그림이 닿는 곳은 재계약 창구입니다.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 세입자라면, 지수가 높은 자리를 지키는 동안 집주인이 부르는 보증금이 지난번보다 올라 있을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게 됩니다. 반대로 전세를 놓는 쪽에서는 새 세입자를 들일 때 부를 수 있는 값의 눈금이 위로 옮겨간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같은 집, 같은 계약서인데 그 사이 숫자만 무거워진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이 지수가 계속 위쪽 자리를 지키는지, 아니면 한 달 새 오름폭이 서서히 줄며 방향을 트는지를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다음에 볼 것 — 다음 달 KB 주택전세가격지수에서 전월 대비 오름폭이 이어지는지, 매매가격지수와 함께 방향이 어떻게 갈리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의 숫자들
| 계열 | 기준시점 | 값 | 조회시각 |
|---|---|---|---|
| 주택전세가격지수(KB) | 2026년 7월 | 101.9 | 2026-08-11 06:00 |
| KOSPI 지수 | 2026년 8월 7일 | 6258.77 | 2026-08-11 06:00 |
| KOSDAQ 지수 | 2026년 8월 7일 | 798.81 | 2026-08-11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