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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주가가 오르면 씀씀이도 커지나요

코스피주택매매가격소매판매

이 조합을 읽는 법

쓸 돈이 늘지 않았는데도 씀씀이가 너그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가진 자산의 값이 올라 더 부유해졌다고 느끼면 지갑이 조금 헐거워지는데, 경제학에서 부의 효과라고 부르는 흐름입니다. 이 조합은 그 통로가 이어지는지를 자산 두 줄과 소비 한 줄로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 오른 보통주 전 종목의 값어치를 한 숫자로 보여 주는 대표 주가지수입니다. 날마다 거래로 값이 정해져서, 셋 가운데 가장 빠르고 크게 출렁이는 선입니다.
주택매매가격
집을 사고파는 값이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가계 자산에서 집이 차지하는 몫이 커서, 주식과는 다른 무게로 씀씀이에 닿는 자리입니다.
소매판매
소매업체에서 실제로 팔린 금액을 매달 지수로 묶은 것입니다. 자산시장의 훈기가 계산대까지 닿았는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칸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움직이는 방식의 차이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코스피는 날마다 값이 새로 정해져 선이 촘촘하게 요동치고, 집값과 소매판매는 한 달에 한 점씩 찍혀 완만합니다. 그래서 코스피의 짧은 오르내림을 소매판매와 맞추기보다, 몇 달에 걸쳐 자리를 옮긴 구간과 소매판매의 방향을 견주는 편이 맞습니다. 시차도 다릅니다. 주가는 곧바로 반응하지만 집값은 천천히 움직이고, 소매판매는 그보다 더 뒤에 나타납니다. 자산 두 선이 함께 오르는데도 소매판매가 따라오지 않는 구간이 있는데, 자산을 가진 가구와 씀씀이를 좌우하는 가구가 겹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아 둘 것

주가지수와 집값 지수, 판매 지수는 기준 시점과 눈금이 달라 정규화가 걸리고, 일별인 코스피와 월별인 나머지 둘은 점이 찍히는 촘촘함부터 다릅니다. 두 선이 같이 오르내렸다고 해서 한쪽이 다른 쪽을 움직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점도 놓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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