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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계
월급과 밥값이 술래잡기를 해요
시간당임금지수외식물가기대인플레이션
이 조합을 읽는 법
임금과 물가는 한쪽이 원인이고 다른 쪽이 결과라고 잘라 말하기 어려운 사이입니다. 사람 손이 많이 드는 업종에서 임금은 곧 원가이고, 오른 값을 겪은 사람은 다음 임금 협상 자리에 그 경험을 들고 옵니다. 이 조합은 그 고리가 어디쯤에서 돌고 있는지를 세 지점에서 끊어 보는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시간당임금지수
- 농업을 뺀 전체 산업에서 한 시간 일한 대가를 지수로 나타낸 값입니다. 물가를 덜어 내지 않은 명목 기준이라, 기업 쪽에서 보면 원가로서의 임금에 가깝습니다.
- 외식물가
- 소비자물가 가운데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의 값만 따로 모은 지수입니다. 재료비 못지않게 인건비와 임차료가 크게 들어가는 항목이라, 임금이 값으로 옮겨 붙는지를 가장 잘 비추는 창입니다.
- 기대인플레이션
- 앞으로 한 해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보는지를 사람들에게 물어 모은 값입니다. 임금 협상도 값 매기기도 이 숫자를 딛고 이루어져, 고리를 이어 붙이는 자리에 놓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세 선이 한 방향으로 함께 밀려 올라가는 구간을 먼저 찾으면 됩니다. 외식물가는 한 번 오른 값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아 계단을 밟듯 올라가고, 시간당임금지수도 아래로 잘 꺾이지 않는 성질을 함께 지닙니다. 그다음에는 순서를 봅니다. 외식물가가 오른 구간의 뒤를 이어 사람들이 매긴 앞으로의 물가가 올라서고, 다시 뒤이어 임금지수가 따라 붙는 흐름이 나타나면 고리가 돌고 있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매긴 물가만 먼저 내려앉는 구간도 있는데, 고리를 미는 힘이 풀리기 시작하는 자리로 읽습니다.
알아 둘 것
셋의 단위가 서로 달라 시작을 100으로 맞추는 정규화가 기본으로 걸립니다. 시간당임금지수는 분기, 나머지 둘은 달마다라 점이 찍히는 간격도 다릅니다. 또 세 선이 맞물려 보여도 임금이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인지 그 반대인지는 이 조합만으로 갈라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