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울보드
집·부동산
오늘의 미분양, 내일의 공급
미분양주택건설수주액건설투자
이 조합을 읽는 법
새집이 지어지는 일은 결정에서 완성까지 여러 해가 걸립니다. 그래서 팔리지 않고 쌓인 물량은 오늘의 이야기라기보다, 몇 해 뒤의 공급을 미리 정해 두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이 조합은 그 신호가 짓는 쪽으로 전달되는 경로를 재고에서 일감으로, 다시 지출로 이어 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미분양주택
- 다 지었거나 짓고 있는 집 가운데 분양되지 않고 남은 물량을 달마다 센 값입니다. 새집이 팔리는 속도를 재는 재고 지표여서 이 경로의 맨 앞에 놓입니다.
- 건설수주액
- 건설 회사가 새로 따낸 공사 계약 금액을 달마다 합한 값입니다. 앞으로 삽을 뜰 일감의 크기여서, 재고가 쌓였을 때 짓는 쪽의 결정이 먼저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 건설투자
- 건설에 들어간 지출이 직전 분기보다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를 나타냅니다. 계약이 실제 공사와 지출로 옮겨진 결과여서 이 경로의 맨 끝에 해당합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세 선이 방향을 트는 차례를 따라가면 됩니다. 미분양이 쌓이기 시작하면 수주액이 뒤이어 눌리고, 여러 분기가 지나 건설투자에 나타나는 흐름이 자주 보입니다. 다만 미분양 선은 방향을 거꾸로 읽어야 하는데, 이 선이 올라간다는 것은 팔리지 않은 집이 늘었다는 뜻이라 나머지 두 선과 거꾸로 움직이는 구간이 오히려 서로 맞물린 짝이 됩니다. 건설투자 선은 다른 둘과 성격이 다릅니다. 값이 아니라 변화의 폭이므로 이 선이 영을 밑돌면 규모가 줄었다는 뜻이고, 위에 있어도 기울기가 눕고 있으면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지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알아 둘 것
세 지표는 재고와 계약과 지출로 성격이 다르고 단위도 서로 달라 시작을 100으로 맞추는 정규화가 기본으로 걸립니다. 주기도 한 달과 분기로 섞여 있어 건설투자 선은 뭉툭한 계단처럼 그려집니다. 증가율 지표를 나머지 둘과 나란히 볼 때는 위아래 자리보다 부호와 기울기를 먼저 보는 것이 이 조합을 오해하지 않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