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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장바구니

밥상의 기본 세 가지

라면소비자물가

이 조합을 읽는 법

밥상의 기본이 되는 곡물은 어디서 오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쌀은 국내에서 나고, 빵과 라면의 원료인 밀은 대부분 배로 들어옵니다. 이 조합은 같은 주식이라도 값이 정해지는 곳이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어느 쪽이 국내 사정에 매여 있고 어느 쪽이 바다 건너 사정에 매여 있는지가 갈립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쌀 값입니다. 국내 작황과 수급 정책이 값을 정하므로 국제 곡물 시세와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고, 때로 내려가는 구간도 생깁니다.
빵 값입니다. 원료인 밀을 대부분 수입하고 거기에 매장의 인건비와 임대료가 얹혀, 수입 요인과 국내 요인이 섞여 있습니다.
라면
라면 값입니다. 밀가루와 팜유 등 수입 원료의 비중이 크고, 제조사가 값을 정하는 폭이 넓어 계단이 뚜렷합니다.
소비자물가
가구가 사는 상품과 서비스 값의 평균입니다. 주식 품목이 물가 전체보다 앞서 갔는지를 재는 기준선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쌀 선과 나머지 둘을 갈라 보는 것이 시작입니다. 국내 수급이 값을 정하는 쌀은 작황에 따라 오르내리고 때로 내려가는 구간도 생기는데, 수입 원료를 쓰는 빵과 라면은 한 방향으로 오르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빵과 라면이 같은 시기에 함께 계단을 밟으면 밀이나 환율처럼 공통된 원료 요인이 움직인 쪽으로 읽습니다. 다만 라면 쪽이 더 각진 계단을 보이는데, 제조사가 값을 한 번에 조정하는 데서 오는 모양입니다. 물가 총지수와 견주면 주식 값이 살림 부담에서 차지하는 몫이 커진 시기가 짚입니다.

알아 둘 것

넷 모두 같은 기준연도를 쓰는 지수라 한 축에 그대로 겹쳐집니다. 또 원료값이 오른 뒤 제품 값에 반영되기까지 여러 달이 걸리는 일이 많아, 이 선들과 국제 곡물 시세를 곧바로 맞대어 읽으면 시차를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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