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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동산

월세로 갈까 전세로 갈까

기준금리전세대출금리전세물가월세물가

이 조합을 읽는 법

전세와 월세는 같은 집에 사는 두 가지 셈법입니다. 전세는 보증금을 빌려 이자를 내고 월세는 다달이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라, 돈값이 달라지면 어느 쪽이 덜 무거운지가 뒤바뀝니다. 이 조합은 그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왔는지를 금리에서 물가까지 네 단계로 늘어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결정으로 정하는 나라 금리의 출발점입니다. 회의가 열릴 때만 바뀌어 계단처럼 각지게 그려지며, 전세 이자의 바닥에 해당합니다.
전세대출금리
보증금을 마련하려 빌릴 때 은행이 매기는 이자율을 달마다 모아 낸 값입니다. 정책과 창구 사이의 중간 다리여서, 금리 변화가 실제 부담으로 번역되는 지점입니다.
전세물가
소비자물가 항목 가운데 전세만 떼어 낸 것입니다. 시장 시세가 아니라 가구가 실제로 치르는 값을 조사하므로, 계약이 갱신되는 만큼만 반영됩니다.
월세물가
같은 조사에서 월세 항목만 떼어 낸 값입니다. 두 선이 갈라지는 방향이 곧 세입자들이 어느 쪽으로 옮겨 갔는지의 자취가 됩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네 선을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읽으면 됩니다. 기준금리가 먼저 움직이고 전세자금대출금리가 뒤따르며, 그 부담이 세입자의 선택을 흔든 다음에야 두 물가 항목이 반응합니다. 핵심은 전세와 월세 두 선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한쪽이 위로 벌어지면 그쪽 값이 더 빠르게 오른다는 뜻이며,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이 무거워지면 월세 쪽이 먼저 고개를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가 항목은 계약 갱신 때만 값이 바뀌므로 금리보다 훨씬 완만하게 흐릅니다.

알아 둘 것

금리는 연이율이고 물가 항목은 지수라 정규화가 기본으로 걸립니다. 또 이 조합이 보여 주는 것은 전세와 월세 값의 상대적 움직임이지, 어느 쪽이 개인에게 덜 무거운 셈인지는 아닙니다. 그 셈에는 보증금 규모와 대출 조건이 따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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