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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계

월급만으로 빠듯한 달이 있어요

시간당임금지수가계신용신용대출금리

이 조합을 읽는 법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을 다 감당하지 못하면, 그 틈은 어디선가 메워져야 합니다. 가계가 그 틈을 빚으로 메우면 빚의 총량이 늘고, 그 빚에는 값이 매겨집니다. 이 조합은 버는 쪽과 빌리는 쪽, 그리고 빌리는 값을 한 화면에 놓아 셋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려는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시간당임금지수
농업을 뺀 전체 산업에서 한 시간 일한 대가를 지수로 나타낸 값입니다. 물가를 덜어 내지 않은 명목 기준이라 봉투에 찍힌 금액에 가깝고, 근로시간이 달라져도 시간당으로 맞춰 견줄 수 있습니다.
가계신용
가정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카드로 외상 구매한 금액을 모두 합한 빚의 총액입니다. 한 달의 흐름이 아니라 쌓인 잔액이어서, 부족분을 메운 일이 여러 분기에 걸쳐 남긴 자국을 보여 줍니다.
신용대출금리
담보 없이 신용만으로 새로 빌릴 때 매겨지는 금리입니다. 집을 담보로 잡는 대출보다 문턱이 낮은 대신 값이 비싸, 급한 부족분을 메울 때 치르는 비용에 해당합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시간당임금지수와 가계신용의 기울기를 견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임금이 완만하게 오르는 동안 가계신용이 더 가파르게 불어나는 구간이라면, 살림의 틈이 빚으로 메워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신용대출금리를 겹치면 그 메움에 치른 값이 보입니다. 금리가 낮게 눌린 구간에서 잔액이 빠르게 늘고, 금리가 올라선 뒤에는 잔액이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납니다. 다만 잔액은 갚아야 줄어드는 값이라 금리가 오른다고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기울기부터 먼저 달라집니다.

알아 둘 것

임금지수와 가계신용은 분기, 신용대출금리는 달마다라 주기가 다르고 단위도 섞여 정규화가 걸립니다. 또 임금지수는 물가를 덜어 내지 않은 값이라, 이 선이 올라도 살 수 있는 양이 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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