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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환율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라서요
두바이유통관수입액상품수지
이 조합을 읽는 법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밖에서 사 오는 나라에서는 국제유가가 남의 나라 소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가는 수입 장부의 금액을 먼저 부풀리고, 그 부풀어 오른 금액이 파는 쪽과의 차액을 줄입니다. 이 조합은 그 한 줄이 무역 장부를 타고 내려가는 경로를 세 단으로 나눠 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두바이유
- 중동에서 나오는 원유의 국제 가격으로,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원유의 값을 가늠할 때 흔히 쓰는 기준입니다. 이 조합에서 가장 앞에 놓인 출발점입니다.
- 통관수입액
- 세관을 거쳐 나라 안으로 들어온 물건의 금액으로, 운임과 보험료까지 더해 집계합니다. 원유와 가스처럼 값이 크게 흔들리는 품목의 몫이 커서 유가의 움직임이 곧바로 얹히는 자리입니다.
- 상품수지
- 물건을 팔아 받은 돈에서 사 오느라 치른 돈을 뺀 차액입니다. 수입액이 부풀었을 때 그 무게가 끝내 어디에 눌려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는 마지막 칸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세 선을 앞뒤 순서로 읽는 조합입니다. 유가가 먼저 방향을 틀고, 수입액이 따라 오르며, 상품수지가 뒤에서 눌리는 순서가 자주 나타납니다. 계약과 선적, 통관을 거치는 데 시간이 걸려 유가와 수입액 사이에도 몇 마디의 어긋남이 생깁니다. 다음은 방향의 뒤집힘입니다. 유가와 수입액은 같은 쪽으로 가지만 상품수지는 반대쪽으로 향하므로, 위쪽 두 선이 올라갈 때 아래 선이 내려가는 가위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 가위가 벌어진 폭이 에너지 값이 장부에 남긴 자국의 크기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유가가 내려가는데도 상품수지가 함께 눌린 구간이 있다면, 사 오는 쪽이 아니라 파는 쪽에 사정이 있었던 자리로 읽습니다.
알아 둘 것
유가와 금액, 차액이 섞여 있어 정규화가 적용되므로 세로축 값 자체보다 방향과 시차를 보는 조합입니다. 또 수입액에는 에너지 말고도 원자재와 부품, 소비재가 모두 담겨 있어 유가만으로 그 움직임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