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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장바구니

기름값이 오르면 무엇이 따라 오르나요

국제유가수입물가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이 조합을 읽는 법

기름은 연료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공장 기계를 돌리고 트럭을 굴리고 플라스틱과 비료의 원료가 되어 거의 모든 물건의 원가에 스며 있습니다. 이 조합은 그 한 방울이 배럴 값에서 출발해 마트 가격표에 닿기까지 지나는 관문을 순서대로 늘어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국제유가
원유 한 통이 세계 시장에서 몇 달러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낸 값입니다. 이 강줄기의 가장 위쪽 물길이고, 나라 밖 사정을 가장 먼저 값에 새깁니다.
수입물가
바깥에서 사 오는 물건의 값을 지수로 만든 것입니다. 국제 시세에 환율이 곱해져 우리 돈으로 치르는 값이 되는 자리로, 바깥과 안을 잇는 첫 관문입니다.
생산자물가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값을 재는 지수입니다. 공장 문을 나서는 시점의 값이라 진열대 값보다 앞서 움직여, 소비자물가 직전의 길목에 해당합니다.
소비자물가
가구가 실제로 치르는 값을 모아 평균한 지수입니다. 이 강줄기의 종착지로, 위에서 내려온 물살이 얼마만큼 얼마나 늦게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네 선이 방향을 트는 순서가 이 조합의 핵심입니다. 대개 국제유가가 먼저 꺾이고 수입물가,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가 차례로 뒤따릅니다. 전해지는 정도도 층마다 다릅니다 — 상류로 갈수록 오르내림이 크고 하류로 갈수록 완만해지는 모양이 자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다른 값들이 함께 섞여 들어 출렁임이 옅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를 때와 내릴 때의 모양이 같은지도 볼 자리입니다 — 상류가 내려앉았는데 하류가 그만큼 내려오지 않는 구간이 보이면, 원가가 내렸다고 해서 가격표가 같은 속도로 되돌아오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알아 둘 것

국제유가는 달러로 매긴 값이고 나머지 셋은 기준연도를 잣대로 삼은 지수라 단위가 다릅니다. 그래서 정규화가 적용되며, 세로축의 값보다 네 선의 순서와 기울기를 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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