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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대출
내 이자는 왜 그대로인가요
신규 대출금리잔액 대출금리기준금리
이 조합을 읽는 법
금리가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도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이자는 그대로일 때가 있습니다. 같은 대출금리라는 이름 아래 성격이 다른 두 숫자가 있고, 둘은 움직이는 속도가 다릅니다. 이 조합의 축은 시차이고, 새로 빌리는 사람의 값과 이미 빌린 사람 전체의 평균을 갈라 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신규 대출금리
- 그달에 새로 나간 대출에 매겨진 금리의 평균입니다. 그 시점의 조달 비용이 곧바로 반영되므로 시장의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 적는 선입니다.
- 잔액 대출금리
- 이미 나가 있는 대출 전체를 평균 낸 금리입니다. 오래전에 빌린 조건과 얼마 전에 빌린 조건이 뒤섞여 있어 천천히만 움직이며, 통장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이자에 더 가깝습니다.
- 기준금리
- 한국은행이 결정으로 정하는 값이며, 두 대출금리가 결국 따라가는 출발점입니다. 계단처럼 각지게 바뀌므로 방향이 언제 바뀌었는지 눈으로 짚기 쉽습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세 선을 나란히 두면 반응 속도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기준금리가 방향을 틀면 신규 금리가 먼저 따라 움직이고, 잔액 금리는 한참 뒤에 완만한 곡선으로 뒤따릅니다. 방향이 바뀌는 길목에서 두 대출금리가 서로 엇갈리는 구간을 살피면, 오르는 국면에서는 신규가 잔액 위로 올라서고 내리는 국면에서는 신규가 잔액 아래로 내려갑니다. 두 선의 간격이 벌어질수록 바깥에서 들리는 금리와 내가 실제로 내는 이자 사이의 온도차가 커집니다. 간격이 다시 좁혀지는 것은 새 조건이 기존 대출 전체에 얼추 스며들었다는 뜻입니다.
알아 둘 것
세 지표의 단위 표기가 갈려 있어 시작을 100으로 맞추는 정규화가 적용되므로, 세로축의 값보다 세 선이 방향을 바꾸는 시점의 앞뒤 순서를 보는 화면이 됩니다. 잔액 금리는 이미 빌린 사람 전체의 평균이라 내 대출 하나의 금리와는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