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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경기

많이 만들어도 왜 못 버나요

실질성장률명목GNI교역조건

이 조합을 읽는 법

만든 것과 번 것은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파는 물건값과 사 오는 물건값의 비가 달라지면, 같은 양을 만들어도 손에 남는 몫이 달라집니다. 이 조합의 축은 생산과 소득 사이에 끼어드는 바로 그 비율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실질성장률
물가 변동을 걷어낸 생산이 한 해 전 같은 분기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잰 값입니다.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가, 곧 양의 이야기를 맡습니다.
명목GNI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을 그 기간에 매겨진 값 그대로 더한 금액입니다. 물가를 걷어내지 않아 경제의 몸집을 재거나 한 사람당 소득을 구할 때 쓰이며, 이 조합에서는 실제로 손에 쥔 소득 쪽을 맡습니다.
교역조건
수출품을 팔아 수입품을 얼마나 바꿔 올 수 있는지를 지수로 나타낸 값입니다. 이 값이 내려가면 같은 양을 팔아도 바꿔 오는 몫이 줄어들므로, 생산과 소득 사이가 벌어지는 통로가 됩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성장과 소득이 나란히 가는 구간과 갈라지는 구간을 나누어 봅니다. 교역조건이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생산이 늘어도 소득 쪽 걸음이 무거워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거꾸로 교역조건이 올라가는 구간에서는 같은 성장에도 소득이 더 크게 늘어납니다. 세 선 가운데 교역조건이 가장 잘게 출렁이므로 그 굽이가 먼저 나타나고, 분기와 연간으로 집계되는 나머지 둘이 뒤에서 굵게 확인해 줍니다. 성장률은 위에 있는데 소득의 기울기가 눕는 구간, 그 자리가 이 조합이 겨냥한 지점입니다.

알아 둘 것

백분율과 금액과 지수가 섞이고 월·분기·연간이 함께 놓여 정규화가 적용되며, 연간 지표는 점이 드물어 선이 굵은 마디로 이어집니다. 또 명목 금액은 물가가 오르기만 해도 커지므로, 그 선이 위로 간다고 살림이 나아졌다고 읽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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