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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장바구니
점심값은 어디서 만들어지나요
외식물가농축수산물가공식품시간당임금
이 조합을 읽는 법
밥 한 끼 값에는 재료만 들어 있지 않습니다. 재료를 다듬고 조리해 내어 주는 사람의 품, 그리고 그 품에 치르는 값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조합은 메뉴판 숫자를 재료 쪽과 사람 쪽으로 갈라, 어느 쪽이 그 값을 밀어 올리는지 보게 합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외식물가
- 소비자물가 가운데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값만 따로 모은 부분입니다. 이 조합이 설명하려는 대상, 곧 메뉴판에 적힌 값 자체입니다.
- 농축수산물
- 곡물과 채소, 고기와 생선처럼 손질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오는 재료값을 모은 부분입니다. 날씨와 작황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 재료 쪽에서 오는 힘 가운데 성질이 가장 급한 갈래입니다.
- 가공식품
- 공장을 거쳐 포장되어 나온 식품의 값입니다. 밀가루와 설탕, 기름 같은 원료값이 한 번 걸러져 들어오는 자리여서, 재료의 출렁임이 완만해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 시간당임금
- 일한 시간 한 단위에 치러지는 임금을 지수로 만든 것입니다. 외식은 사람의 품이 크게 들어가는 일이라, 재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이 선이 채웁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외식물가와 재료 두 선의 흔들리는 폭을 먼저 견주면 됩니다. 농축수산물이 크게 튀어 오를 때 외식물가가 같은 폭으로 따라 오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료값이 급하게 흔들려도 메뉴판에 적힌 값은 그 출렁임을 그대로 옮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은 방향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재료 쪽이 내려앉았는데도 외식물가가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 가는 구간이 자주 보이는데, 그때 임금 선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함께 보면 그 오르막의 결이 달리 읽힙니다.
알아 둘 것
임금은 분기마다, 나머지는 달마다 나오는 값이라 주기가 섞여 있습니다. 임금 선은 꺾이는 점이 성겨 매끄럽게 보이므로 짧은 구간의 오르내림보다 여러 해에 걸친 기울기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