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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대출

은행은 무엇에 돈을 빌려주나요

시설자금운전자금총대출금

이 조합을 읽는 법

기업이 은행에서 빌리는 돈은 쓰임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공장을 짓고 기계를 사는 돈은 몇 해를 내다본 결정이고, 원자재를 사고 급여를 주는 돈은 당장 돌아가야 하는 자금입니다. 이 조합은 그 두 갈래를 총액과 함께 놓아, 기업이 무엇을 하려고 돈을 빌리는지를 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시설자금
공장과 설비, 건물처럼 오래 쓰는 것을 마련하는 데 쓰이는 대출입니다. 앞날을 내다본 결정이 담겨 투자 사이클을 따라 움직이고, 한번 늘면 여러 해에 걸쳐 잔액으로 남습니다.
운전자금
원자재를 사고 임금을 주는 등 사업을 돌리는 데 쓰이는 대출입니다. 형편이 어려울 때도 줄이기 어려운 성격이라, 늘어난 것이 확장의 신호가 아니라 버티기의 흔적일 때가 있습니다.
총대출금
예금은행이 내준 대출 전체입니다. 두 갈래가 그 안에서 차지하는 몫이 어떻게 바뀌는지 재는 기준선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두 갈래의 기울기를 견주는 것이 이 조합의 핵심입니다. 시설자금이 앞서 늘어나는 구간은 기업이 설비를 늘리기로 한 결정이 쌓인 자리에 가깝고, 운전자금만 늘어나는 구간은 사업을 유지하는 데 돈이 더 필요해진 국면일 수 있습니다. 뒤쪽의 모양은 경기가 나쁜 시기에도 나타나므로, 대출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총액과의 관계도 함께 봅니다. 전체는 늘었는데 시설자금이 제자리라면 늘어난 몫이 대부분 다른 쓰임에서 왔다는 뜻이고, 그 구성 변화가 기업의 형편을 말해 줍니다. 두 갈래를 합해도 총대출금이 되지 않는데, 가계에 나간 대출 등이 따로 있어 총액 선은 늘 두 갈래보다 위에 놓입니다.

알아 둘 것

셋 모두 원 금액이라 한 축에 그대로 겹쳐집니다. 다만 이 통계는 예금은행만 대상이어서,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다른 금융기관이 내준 대출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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