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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동산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요
기준금리전세가격지수가계신용
이 조합을 읽는 법
전세 재계약 자리에서 마주하는 것은 보증금 숫자 하나지만, 그 숫자는 혼자 정해지지 않습니다. 빌려 사는 사람이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그 여력이 시장 전체에 어떻게 쌓여 왔는지가 함께 얽혀 있습니다. 이 조합은 그 얽힘을 돈값·집값·빚의 크기라는 세 층으로 갈라 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기준금리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으로 정하는 나라 금리의 출발점입니다. 회의가 열릴 때만 바뀌므로 계단처럼 각지게 그려지며,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딛고 서는 바닥이 됩니다.
- 전세가격지수
- 집을 사는 값이 아니라 보증금을 맡기고 빌리는 값이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오르내렸는지를 보여 줍니다. 재계약 창구에서 마주하는 금액이 시장 전체에서는 어느 쪽으로 움직여 왔는지를 재는 자리입니다.
- 가계신용
- 가정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카드 외상을 모두 합한 빚의 총액으로,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냅니다. 보증금을 빚으로 메우는 가구가 늘면 그 흔적이 이 잔액에 남기에 함께 놓았습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먼저 볼 것은 순서입니다. 기준금리가 방향을 틀면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따라 움직이고, 그 부담이 전세 수요를 눌렀다 풀었다 하면서 전세가격지수에 시차를 두고 새겨지는 흐름이 자주 보입니다. 다음은 움직이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기준금리는 결정이 있을 때만 계단으로 뛰지만 전세가격지수는 매달, 가계신용은 석 달마다 한 점씩 찍혀 완만하게 흐릅니다. 가계신용은 셋 중 가장 느린 선이어서, 금리가 방향을 튼 뒤에도 한동안 가던 쪽으로 밀려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아 둘 것
연이율과 지수와 금액이 섞여 시작을 맞추는 정규화가 기본으로 걸립니다. 세로축의 값보다 세 선의 방향과 기울기를 견주는 것이 이 조합을 보는 방법이며, 주기도 달라 가계신용 쪽은 뭉툭한 계단으로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