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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동산
집값과 가계 빚은 함께 움직이나요
주택매매가격아파트 실거래가가계신용
이 조합을 읽는 법
집값이라는 말에는 사실 두 가지 값이 섞여 있습니다. 내놓은 사람이 부르는 값과 실제로 계약서에 적힌 값은 다를 수 있고, 그 둘이 갈라지는 구간이 시장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이 조합은 그 두 값을 나란히 놓고 가정이 진 빚의 크기를 겹쳐, 집을 사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묻습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주택매매가격
- 집을 사고파는 값이 기준 시점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하나의 숫자로 나타냅니다. 조사 시점의 시세를 폭넓게 훑기 때문에 거래가 적은 달에도 선이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 아파트 실거래가
- 신고된 매매 계약 가격만 써서, 같은 집이 다시 거래된 사례를 맞대어 값의 변화를 계산합니다. 돈이 오간 값만 담기므로 앞의 지수와 나란히 놓으면 부르는 값과 팔린 값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가계신용
- 가정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카드 외상을 합한 빚의 총액입니다. 집을 사는 돈의 큰 몫이 빚에서 나오므로, 값이 움직일 때 그 뒤를 받치는 자금이 얼마나 불었는지를 함께 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두 가격지수의 간격부터 보면 됩니다. 대개 같은 쪽으로 흐르지만, 거래가 얼어붙는 구간에서는 실거래 쪽이 먼저 크게 꺾이고 호가를 담은 지수가 뒤늦게 따라 내려갑니다. 실거래 선이 들쭉날쭉해지는 구간은 계약 건수가 적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가계신용은 셋 중 가장 느린 선이어서, 값이 오르내린 뒤 한 박자 늦게 방향을 바꾸는 구간이 자주 보입니다. 값이 내려앉아도 잔액이 곧바로 줄지는 않는데, 이미 빌린 돈은 갚아 나가는 만큼만 사라지는 성격의 숫자입니다.
알아 둘 것
두 가격지수는 기준 시점이 서로 다르고 가계신용은 금액이라 단위가 섞이므로, 정규화가 걸린 채 그려집니다. 또 이 조합은 빚과 집값이 함께 움직이는 모양을 보여 줄 뿐, 어느 쪽이 어느 쪽을 끌었는지는 갈라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