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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경기
반도체가 좋으면 다 좋은가요
반도체수출지수설비투자증가율GDP성장률
이 조합을 읽는 법
한 나라의 성장률 안에는 유난히 무게가 큰 산업이 있습니다. 그런 산업은 물건을 팔아 벌어 오는 쪽과, 다음 물건을 만들려고 설비를 들이는 쪽 양편에서 숫자를 움직입니다. 이 조합은 한 산업의 오르내림이 나라 전체 성장률까지 이어지는 길을 세 칸으로 늘어놓은 것입니다.
왜 이 지표들인가
- 반도체수출지수
- 반도체 수출 금액을 지수로 만들어 흐름을 볼 수 있게 한 값입니다. 팔린 물량과 값이 함께 담기며, 이 조합에서는 바깥 수요가 가장 먼저 닿는 자리를 맡습니다.
- 설비투자증가율
- 기업이 기계와 장비를 들이는 데 쓴 금액이 앞 분기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잰 값입니다. 장치가 많이 드는 산업은 결정 하나가 큰 금액으로 움직여, 이 선의 오르내림이 유난히 큽니다.
- GDP성장률
- 물가 변동을 걷어낸 생산이 앞 분기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잰 값으로, 앞의 두 흐름이 마지막에 합쳐져 나타나는 자리입니다.
겹쳐서 무엇을 보나
수출지수가 방향을 튼 뒤 설비투자가 얼마 만에 따라 도는지를 봅니다. 물건이 잘 나가는 구간이 이어지면 기업은 만드는 설비를 늘리므로, 대체로 수출 쪽 굽이가 앞서고 투자 쪽이 뒤따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굵기의 차이도 눈에 띕니다. 수출지수는 매월 잘게 출렁이고 나머지 둘은 분기마다 큰 마디로 찍히는데, 설비투자는 성장률보다 훨씬 크게 흔들립니다. 세 선이 함께 움직이는 구간은 한 산업의 사정이 나라 전체 성장률까지 밀어 올린 자리이고, 수출지수만 홀로 움직이는 구간은 그 힘이 아직 다른 칸에 닿지 않은 자리입니다.
알아 둘 것
지수와 증가율이 섞이고 월과 분기가 섞여 정규화가 적용되며, 세로축 값보다 굽이의 순서와 폭을 보는 조합입니다. 설비투자에는 반도체 밖의 여러 업종이 함께 들어 있어, 두 선이 어긋나는 구간이 곧 반도체와 무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